드라마 미쓰 함무라비 후기

<드라마 미쓰 함무라비 후기>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직업군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해서 보기도 한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가 많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아주 조그만 세상을 보고 이해할 뿐이다. 그럼에도 남들은 어떤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진다.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는 남이 사는 세상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생활하는 지 궁금하다. 흔히 재벌에 관한 스토리가 그렇게 드라마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이유도 사람들의 궁금증 때문이다.  

 

일반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사회가 의사들의 사회와 법조계의 생활이다. 물론 조폭들의 세상도 많이 그려지고 있다. 그런데 조폭사회나 의사들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는 자주 눈에 띠는 데 비해 판사들의 세상은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없었다. 

 

아주 보수적이고 전형적인 그들의 사회이기 때문에 그 세상을 보는 것 자체가 지루해질 것 같은 사회라서 그럴 것이다. 그러나 사실 판사들의 사회가 한 사회를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사회이다. 그 사회가 얼마나 진실되고 정직하게 유지되는가에 따라서 그 사회가 유지되는가를 결정한다. 

 

1879년에 발생한 프랑스 대혁명도 사실은 판사들의 부패와 타락으로 인하여 발생한 것이었다. 당시 판사들은 성직자들이 담당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농민들에 대한 수탈과 정의롭지 못함이 견딜 수 없어져 마침내 폭발한 것이 프랑스 대혁명이었던 것이다. 

미쓰 함무라비는 우리나라 판사들의 생활을 조금 엿보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물론 소설과 드라마이니 과장된 부분이 있었겠지만 비교적 잘 취재되어 현실감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드라마로 보였다.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스토리도 있고 그것을 둘러싼 사람들의 갈등도 비교적 잘 그려졌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사실감이 느껴졌으며 신선한 분야이기 때문에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