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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V 책

선생님 간접경험 <블랙독> 후기

by eaee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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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간접경험 <블랙독> 후기>

드라마 <블랙독>은 잘 만들어진 사회 드라마이다. 


대학입시를 위하여 치열하게 경쟁하는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교무실 풍경이 묘사되어 있다. 아주 오래전에 학교를 졸업한 사람으로서 요즈음의 학교 교무실은 어떤 풍경인지 궁금했었는데, 학생들과 선생님들에 대하여 아주 세세하게 묘사되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극적으로 만들기 위하여 과장된 면도 있겠지만 우리는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다. 그리고 저런 장면에서 나라면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행동을 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소위 사회적인 컨센서스라는 것이 형성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적 동질적인 생각들이 모여서 우리를 하나의 집단, 우리나라를 만들고 그것이 올바르고 정의롭도록 순화해나가면서 우리사회의 강인한 생명력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물론 흘러가는 역사에서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이 겪는 아픔들이 있고 그것을 모두 치유하지는 못하지만 그런 개인들의 아픔으로 교훈이 되고 개선하고 발전하면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드라마는 그런 과정들을 잘 꿰어진 목걸이처럼 잘 엮어내었다. 


서현진 배우의 연기는 언제 보아도 자연스럽고 실감난다. 조연으로 출연한 라미란씨의 연기는 항상 대단하다는 것은 재차 언급이 불필요한 말이다.


<파친고>를 쓴 이민진 작가가 소설에 관해 강연할 때 하던 말이 있다. ‘소설은 재미있어야 하고, 교훈이 되어야 한다.’ 이 드라마에도  딱 들어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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