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삶의 진실에 관한 드라마 <또 오해영> 후기>
세상에서 살다보면 이상하게 꼬이는 경우가 있다. 물론 드라마를 만들면서 우연과 사건들을 억지로 엮어서 흥미를 유발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있을 법한 것으로 이해되는 정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사람이 고통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불행하다. 누군가가 말했다. 인생은 고통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고통을 없애고 평온한 것이 아니다. 하나의 고통을 온갖 노력을 해서 해결하면 곧 다른 종류의 고통으로 인생이 더 고통스러워지고 불행해지는 경험을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오해영은 오해영 때문에 불행했고 고통스러웠으며, 오해영은 다른 이유로 불행했다. 그러나 오해영은 오해영의 불행을 알지 못해서, 오해영은 오해영만 없으면 행복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해영이 오해영을 만나서 알고 보니 오해영의 불행은 오해영 때문이 아니었으며, 오해영은 오해영에게 미안해했다. 그렇게 오해영의 오해는 풀렸다. 인생을 또 다른 각도로 이해하게 해준다.
그리고 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불행하게 할 만한 것을 말하지 않아야 하는가 아니면 다 이야기하고 스스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는가?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다. 대장금에서 했던 지진희의 대사가 생각난다. ‘그것이 저의 연모의 방식입니다.’
영화의 제작에서 소리를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엿보는 재미가 있었다. 음악을 잘 사용하여 각 장면마다 감정을 풍성하게 끌어올린 점도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서현진의 연기가 특별하게 잘 드러나는 작품이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서현진이라는 배우의 진정한 팬이 되었다. 서현진의 아버지로 연기한 이한위씨의 연기는 잘 살펴보면 이주 코믹하고 훌륭하다. 대작이라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섬세하고 디테일이 뛰어난 재미있고 훌륭한 실존철학적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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