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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V 책

중드 <꽃 피던 그해 달빛> 후기 : 중국 현대사 이해하기

by eaee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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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꽃 피던 그해 달빛> 후기



쑨리(손려)가 주연인 청나라 말기가 배경인 드라마이다. 중국 드라마 중에 보기 드물게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주인공 손려는 미월전에서 미월 역을 했고 옹정 황제의 여인에도 주인공을 했던 중국의 대표적인 배우이다. 연기력이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국직 국직 한 역을 도맡아 했으리라 짐작이 된다. 


이 드라마는 청나라 말기의 실존했던 인물을 가상으로 한 작품이다. 청나라 말기의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는 드라마이며 청나라 상인들의 거래의 방식을 볼 수 있다. 


청나라는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 시대를 지나고 나서 1800년대에 들어서면서 몰락의 길을 걷는다. 청나라는 만주족이 중국대륙을 지배하면서 마지막까지 한족과 융화되지 못하고 한족의 복명 운동의 공포감을 가지고 유지되었다. 

 

또한 한족과 완전히 동화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황제를 비롯한 지배층의 긴장과 통치를 위한 과로가 지속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건륭제 치세가 1796년에 끝나고 1799년에 건륭제가 죽자 중국의 권력구조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큰 나라를 통치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총명함과 노고가 있어야 하지만 그 뒤의 왕족들은 그런 자질이 부족하여 국가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꽃 피던 그해 달빛>은 1884년 중국의 국운이 본격적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는 때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스러져 가는 청나라의 관료, 서구의 문물이 밀려오는 경제적 사회적 변화, 중국 상인들의 사업, 군부와 결탁한 사업가들의 비리, 정치권력을 잡기 위한 황족들의 음모 등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살아나가기 위한 각 개인들의 몸부림이 잘 묘사되고 있다. 또한 그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지켜야 될 가치와 희생과 고난이 잘 그려져 있다.


주인공 주영과 심성이의 이루어지지 않는 로맨스가 극 전체를 관통하는 큰 줄거리를 형성하고 있어서 안타까운 스토리이다. 또한 중국 근대화의 과정에서 겪었던 난관들도 잘 드러나고 있다. 

 

광서제에 의한 개혁운동과 그 개혁운동을 지지했던 관료나 상인들이 100일 천하로 끝난 개혁운동 후에 겪었던 난관들도 묘사되었다. 1920년대 이후까지 지속된 중국 사회의 혼란상은 외국과의 전쟁과 내부적 혼란이 중국을 공산화되는 사회적 배경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 드라마에서 그 당시의 사회적 혼란상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중국의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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