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저스티파이드 후기>
<저스티파이드>는 6개 시즌으로 구성된 2010년부터 시작된 드라마이다. 웨이브에서 볼 수 있었다.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이기 때문에 도시적 미국드라마와는 느낌이 다르고 폭력과 액션 장면에서 시원시원하다.
재미있는 미드를 찾기가 어렵다. 드라마가 길어서 내용이 산만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성미가 급한 사람들이 좋아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미드는 보기 시작하여 15분을 보기 어렵다. 물로 자주 뛰어 넘기면서 보지만 그래도 볼만한 종목은 많지 않다.
<저스티파이드>는 그런대로 짜임새가 있는 드라마이다. 약간씩 뛰어넘으면서 볼만하다. 너무 길기 때문에 계속보기는 힘들다. 비교적 대본을 잘 쓴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신뢰에 대하여 잘 묘사되었다.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선과 악의 경계가 분명하지만 미드나 중국 드라마에서는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다.
사실 선악의 기준은 가치판단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사회마다 차이가 많이 난다.
<저스티파이드>는 돈을 위한 투쟁, 배신, 열망, 우정, 사랑, 음모 등 모든 감정적인 주제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머리를 쓰는 것 또한 다양하게 기획되어 지루하지 않다.
여기서는 또한 미국식 자본주의의 일면을 보여준다. 소규모의 집단주의와 대규모의 공동체의식에 대한 감정도 우리나라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가족들 사이의 관계에서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만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부자간에 뿌리 깊은 불신을 우리나라 드라마의 경우에는 결국 해소되는 것으로 결말지어지지만 미국식은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어 보인다. 혈연관계나 사람사이의 신뢰관계 보다도 상황에 대한 판단과 인식을 더 중시하는 사회라는 분위기를 나타낸다.
이 드라마가 제시하는 강력한 주제는 어떤 환경에서든 자신의 선택에 따라서 세상이 만들어진다는 주도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틀을 깨는 판단이 연속되어 지루하지 않으며 뻔한 스토리가 되지 않고 흥미를 유발한다. 또한 그로 인하여 파생되는 사건들이 연속되면서 그럴듯한 논리적 구성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에서 창의적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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