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 시대(Axial Age)>
인간은 30만 년 전 부터 지구상에 살았다고 한다. 지구상 동물은 한 종으로 살기위해 들판을 뛰어다녔을 것이다. 하나씩 동물적인 삶을 개선해 나가고 생각의 역사가 시작된다.
소위 ‘축의 시대’라는 시기가 되면서 세계의 여러 곳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생각이 탄생하였다. 물론 그 이전에도 생각들로 어려움을 이겨냈을 것이다. 아주 기본적인 조건반사에서부터 점차 생각을 연결하여 더 낳은 방식을 찾아내고 그것들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이 발전하였을 것이다. 점차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기 위하여 추상적인 개념도 발전하게 된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보면 이런 생각들이 정체가 무엇인지 난해한 말로 설명했을 뿐이다.
생각의 역사를 잘 묘사한 야스퍼스의 종합적인 요약이 훌륭하다. 지금까지 우리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생각의 탄생은 축의 시대에 이루어졌다. 대략 기원전 900년에서 기원전 200년까지의 기간을 축의 시대(Axial Age)라고 독일의 철학자 칼 야스퍼스가 이름을 지었다. 특이한 사실은 현대 문명의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한 번도 축의 시대의 통찰을 넘어서지 못했다.’라고 주장된다는 것이다.
축의 시대에 생겨난 생각이란 중국의 유교와 도교, 인도의 힌두교와 불교, 이스라엘의 유일신교, 그리스의 철학적 합리주의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 현대의 문명 창조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준 것은 그리스의 철학적 합리주의이다. 그리스의 논리와 함께 서양의 문명이 이집트의 실용주의, 유대인(Semites)들에게서 도덕과 종교를 물려받았다고 한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자 이름을 붙였다. 어떤 것은 종교라고 하고 어떤 것은 철학이라 하고 어떤 것은 과학이라 했다. 반면에 동양에서는 생각이 개별적인 것이 아니고 집단을 이루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아직도 동양사회를 발목잡고 있는 집단주의도 축의 시대부터 길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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