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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담양 죽녹원 산책 한옥카페 추월당

by eaee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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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을 알게된 것은 외국인 유튜버의 우리나라 여행기에서 죽녹원을 한국에서 가보아야 할 곳 10곳 중의 하나로 꼽았기 때문이었다. 동영상으로 본 죽녹원은 영화 와호장룡에서 나오는 대나무 숲의 장면과 비슷하였다. 메타세콰이어 숲 근처의 펜션단지에서 숙박하고 아침에 죽녹원으로 향했다. 여름 장마비가 맘새 많이 내렸다. 아침이 되면서 비는 비교적 잦아들었다. 죽녹원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나 죽녹원의 모습은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 깨끗하게 정돈된 정원과 대나무 숲이 잘 어울렸으며 중간중간에 있는 한옥 정자와 별채들이 아주 운치있게 배치되었다.
 

후문으로 입장하여 먼저 한옥까페에 먼저 들렀다. 한옥으로 크게 지어진 한옥 까페에서는 죽녹원 특유의 차와 커피를 팔았다. 아침에 죽녹원 한옥까페에서 맛보는 진한 아메리카노 한잔은 저절로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그 한옥 까페에서 일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멋있는 까페였다. 

죽녹원은 우리나라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대나무 숲이 장관이었다. 비가 오고 인적이 비교적 드물어서 그런지 떨어지는 빗방울들에 더욱 운치가 있었다. 다양한 대나무 숲길이 여러갈래로 흩어져 있었다. 물론 여기도 사람들이 많아 시끄럽다면 조용한 숲길에서 느끼는 감정을 느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숲속을 빠져나올 때 많은 관광버스들에서 나오는 관광객들을 볼 수 있어서 아침 일찍 서둘러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보지 못하던 정말 굵은 대나무들이 하늘 높이 자라서 깊은 숲을 만들고 그 사이 길을 천천히 걷는다는 것은 행복한 순간이었다. 언제든 또 가보아도 싫증나지 않을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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