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많았던 경기였지만 예상외의 패배로 축구팬들은 낙심하였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자면 실력의 차이가 나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상대방의 공격수들은 힘이나 스피드면에서 우리나라 수비수들에게 월등한 우위를 보여주었다. 반면 공격수들은 상대방의 수비수들과 해볼만한 경기였다고 생각이 되었다.
우리나라 축구의 문제점은 항상 수비가 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수비수의 위치선정에서 판단이 느린 것이 문제가 된다. 적극적인 수비를 해야할 순간에 주저하는 경향이 많고 또한 공격으로의 전환시점에 자신감이 없어 백패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K리그의 경우 상대방 공격수들의 압박이 강하지 않으니 판단을 늦추고 공을 돌리는 여유를 부릴 수 있으나 수준이 높은 팀과 경기를 하는 경우 적응을 못하고 허둥 지둥대는 경우가 눈에 띤다. 선수들의 개인들의 기술은 수준높은 팀들의 수준과 크게 떨어지지 않는 가고 생각된다. 다만 판단을 빨리 하는 습관을 가지지 못하여 당황한다고 생각이 된다.
공격수들의 경우 저돌적인 공격전개가 눈에 띠고 해볼 만 했다고 생각이 든다. 다만 최종의 결정력에 몇 번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쉬운 경기였다. 이동경의 골 결정력은 두드러지게 눈에 띠었다. 이동주의 돌파도 마치 우루과이의 수아레스를 생각나게 하는 훌륭한 플레이였다고 생각된다.
미드필더에서 선발로 나왔던 김동현의 경우 정확한 롱패스와 시야가 넓어 기대를 많이하고 좋아하는 선수였다. 그러나 상대방의 압박이 심해지면서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기회가 줄어들고 수비면에서도 적극적이지 못한면의 약점이 보였다. 향후에 좀 더 타이트한 압박을 경험하고 판단을 빨리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진규 역시 공격적인 역할은 좋은 장면을 만들었으나 수비가담에서 좀도 터프하게 역할을 했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드필더에서 좀 더 볼을 간직하고 버틸 수 있는 개인적인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축구에서 힘, 기술, 스피드의 축구가 요소가 있는데 스피드 하나만으로는 강팀들을 상대하기 어렵다. 멕시코에 비하여 힘과 기술에서 밀리는 경기였다고 생각이 들며 김학범 감독이 좀 더 힘 있는 축구를 하는 팀과의 경험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
멕시코의 득점 중에서 2점 정도는 심판의 재량에 따라서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패널티킥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되었던 장면이 사실 프리킥 상황에서 우리선수들에게 억울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수비수들의 포지션에서 당황하고 어디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리둥절하는 상황이 화면에 보였다. 자신감과 자신의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습관을 더욱 길러야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시종일과 밀리다가 1대0으로 패배하는 축구보다는 더 낳은 경기였다고 평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경기를 했다. 다만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역량이 부족했고 상대방보다 힘과 기술에서 한수 아래였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다. 후회없는 경기를 했고 선수들은 무엇이 부족한지 잘 깨닫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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