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현종 임금의 공주 방문 일천년 기념비, 1000년 전후의 세계

고려 현종 임금의 공주 방문 일천년 기념비

공주 한옥마을에 고려 현종임금 일천년 공주 기념비가 있다. 

현종은 고려의 8대 왕으로 1010년 즉위하였다. 즉위하던 해 거란의 2차 침입으로 나주로 피란하던 중 1011년 1월에 공주를 방문하였다. 현종의 일행은 연미산 아래쪽의 나루에서 배를 타고 고마나루로 건너올 때 공주 절도사였던 김은부가 현종을 영접하였다. 현종은 공주에서 나주로 피신하여 머물다가 거란이 물러난 후 개경으로 돌아가던 길에 공주를 다시 방문하여 6일간 머물렀고 이때 공주에 대한 시를 지었다. 

“일찍이 남쪽에 공주라는 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선경의 영롱함이 길이길이 그치지 않도다.
이처럼 마음 즐거운 곳에서 
군신이 함께 모여 일천 시름을 놓아 본다.”

이때 현종을 영접하였던 김은부의 장녀가 비로 맞이하여 김은부는 현종의 외척이 되었다. 

공주시는 2011년 현종의 공주 방문 1000년을 기념하여 한옥마을에 비를 세웠다.

고려에 대한 느낌은 별로 없다. 평양이나 개성 고려의 수도가 북한 땅에 있기 때문에 고려에 대하여는 그동안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공주를 방문하는 기회에 고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만 하겠다.

 1,000년 전후로 세계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 당시는 이슬람이 욱일승천의 기세로 성장을 거듭하던 때였다. 유럽에서는 843년에 체결된 베르덩 협정이후에 사를마뉴의 프랑크 제국의 해체가 지속되고 있던 때였다. 888년부터 프랑스, 나바르, 프로방스, 부르고뉴, 로렌, 독일, 이탈리아 등 7개의 왕국이 형성되었다. 프랑스에서 996년에 위그 까페가 그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면서 프랑스가 만들어지던 때였다. 

또한 독일지역에서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오토 2세가 독일과 작센 병사로 이루어진 군대를 이끌고 이탈리아를 남하하여 사라센군과 대결했지만 참패한 것이 982년이고 이탈리아 지역에서 사라센과 빈번한 군사충돌이 있던 때였다. 
영국에서는 899년 알프레드 대왕이 죽고 1014년에 바이킹 데인족이 침입하여 전쟁을 치르던 때였다. 결국 덴마크 왕의 아들 크누트가 1016년영국의 왕이 된다. 

중국에서는 960년 송태조 조광윤이 송을 건국하고 왕이 되었다. 976년 태조 조광윤이 죽고 동생 조광의가 제위에 올랐고 997년에 죽고 아들 조항에게 제위를 물려주었다.   

1,000년을 전후로 세계 모든 곳에서 무력충돌이 빈번하던 때였다. 고려도 여진, 고려, 송, 거란이 동북아에서 각축을 벌이던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