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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산책하기 좋은 숙박시설 공주 한옥마을

by eaee 202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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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삼국시대 웅진으로 불렸으며 475년부터 538년까지 백제의 수도였다. 백제가 삼국간의 쟁패에서 패하여 사라진 왕국이 되었기 때문에 백제에는 고대왕국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편이다. 지금은 인구 10만 명 정도의 소도시로 남아있어 1500여 년 전의 영광을 감안하면 아쉬운 일이다. 공주에서는 과거의 유적을 되살려 관광자원을 만들고 과거를 기억하게 하려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주 한옥마을은 공주의 유적들과 하나의 코스를 이루는 관광지역에 위치해 있다.   

 

공주 한옥마을은 전주 한옥마을과는 다른 개념이다. 공주 한옥마을은 엄밀히 말하면 한옥 호텔인 셈이다. 다양한 형태의 룸이 있다. 겉면만 한옥의 형태인 한옥호텔이 아니라 한옥의 독채나 한옥의 방 한 칸과 툇마루, 혹은 장작 구들방을 경험해볼 수 있는 숙박시설이다. 한옥마을을 들어서자마자 매캐한 장작불을 땐 냄새가 은은하게 퍼졌다. 맑은 봄날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한 한옥들이 겹을 이루며 펼쳐있어서 보기 좋았다. 


사실 원래의 한옥 기와집은 여기처럼 기하학적인 형태로 집중되어 있지 않고 널찍한 마당과 옆으로 퍼져있지만 여기의 한옥들의 구성은 마치 베네치아의 마을처럼 빽빽하게 한옥 건물들이 엮여져 있다. 특이한 구성이기는 했지만 한옥으로 구성된 마을이 생긴다면 그렇게 마을이 구성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아이들과 방문하여 구들방에서 장작나무의 향을 맡으면서 하룻밤을 지내고 근처의 공주의 산성과 박물관을 방문하여 1500년 전의 백제에 대하여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지나간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훌륭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과거의 유적들을 방문할 때 그 때의 스토리들을 많이 알고 있을수록 유적들이 더 가까이 다가선다. 그 당시의 자세한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교육의 장소가 될 수 있는 곳이다. 

 

한옥마을을 둘러서 선화당, 공주박물관, 정지산 유적, 송산리 고분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훌륭한 산책길로 정돈되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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