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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V 책

한국적 판타지 무협의 새로운 시도 드라마 환혼 리뷰

by eaee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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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환혼은 우리나라 드라마의 새로운 시도이다. 대체로 중국식 판타지 무협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중국 드라마 보다는 내용의 구성에 짜임새가 돋보이고 화면의 화려함과 사실성에서 수준이 중국드라마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내용의 관점에서는 작품성에서 훌륭한 중국드라마 조씨고아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삶과 죽음의 관한 인간의 성찰을 화두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철학적 생각의 과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드라마나 영화가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상상력을 발휘하여 현실의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측면과 현실적인 묘사로 실제의 삶에서 교훈을 주는 측면도 가지고 있다. 너무 황당하면 재미가 없고 너무 현실적이며 드라마 다움을 잃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 양쪽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참을 수 있는 임계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황당하고 환상적이지만 현실논리의 법칙을 따라야 하고 반대로 현실적이지만 우리가 꿈꿀수 있는 환상을 실현시켜줄 때 드라마나 영화는 많은 대중의 관심을 끈다. 

 

환혼은 다소 환상적인 면이 많고 중국풍의 색채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적 환타지 무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의 전체 아이디어는 비논리적인 환상이지만 그 과정 과정의 사건들의 연결고리를 잘 논리적으로 연결하여 한국식 드라마의 치밀한 구성을 드러내는 측면이 있다. 또한 장면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은 <미스터션샤인>의 아름다운 장면들과도 비견할만하다. 또한 음악도 잘 선정되어 장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훌륭하게 녹아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특유의 지루하고 오글거리는 대사를 길게 만들어 수준이 떨어지도록 만든다. 그런 대사를 좀 더 멋있는 철학적이나 문학적 대사로 만들고 분량을 줄여 좀 더 콤팩트한 드라마를 만들었다면 시대의 명작이 될 만한 드라마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공통적인 문제점이기도 하다. 작가들의 문학적 철학적 소양이 좀더 향상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의 드라마들은 빠르게 만들고 영국의 드라마들은 특유의 시니컬은 대사들로 관심을 끈다. 우리나라 드라마를 시청자의 대상을 영국이나 유럽인과 미국인으로 겨냥하느냐와 동남아 시청자를 겨냥하느냐의 판단인 듯하다. 

 

드라마 환혼은 새로운 우리나라의 장르에 우리나라 드라마의 장점과 단점이 그대로 표현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비교적 수준급 드라마이며 드라마의 옷차림이 우리나라의 옷과 중국 식 복장이 혼합되어 있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결론적으로 그래도 볼만한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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