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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V 책

티빙 드라마 도시술꾼여자 이야기

by eaee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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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세상을 보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도 세상을 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해가 안 되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인생의 불행은 다른 사람들과 나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 있다. 그러나 그런 다른 사람들과는 약간 다르게 자신과 비슷하게 세상을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친구가 된다. 도시 술꾼여자 이야기는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드라마이다. 인기여부와는 관계없이 비교적 잘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이런 드라마는 길게 팬을 확장해가는  경향이 있다.  


보통 드라마를 보는데 건너뛰기를 하지 않고 드라마를 보기는 어렵다. 아주 잘 집필된 대본과 출충한 연기력, 그리고 엄청난 투자를 한 제작 등을 통해서만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고 매시간 집중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드라마의 특성상 긴 시간을 메꾸어나가는 데 서로 다른 성향의 시청자를 계속 붙잡아두기는 어렵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건너뛰기를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지루하지 않은 대사와 사건의 전개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물론 후반부의 주인공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는 장면에서는 지루한 감이 있어 빈번하게 건너뛰기를 하기는 했다. 


최근의 추세는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과 위치의 재설정이라는 흐름을 담고 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서 이전의 여성들보다 더 적극적이고 더 활발하고 더 진취적인 사회에서의 기능들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루어진다. 물론 이런 사회적 변화의 물결이 기존의 관습과 충돌하게 된다. 그래서 세대간의 갈등과 남녀간의 갈등을 초래하게 되는 당연한 과정을 밟고 있다. 사회적 변화의 물결을 조금 과장되게 담고 있는 것이 이 드라마를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잘 구성된 드라마이다. 


우리는 아쉬운 순간들을 다시 생각해본다. 아쉬웠던 감정의 기억을 찾아내려고 한다. 아름다운 음악, 멋진 장면, 사랑했던 기억들, 그런 감정의 기억으로 되돌아가고 싶어 한다. 그리고 무엇을 바라고 간절히 원했던 기억들도 되찾고 싶어 한다. 드라마는 그런 기억들을 마치 현실인 것처럼 묘사하면서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려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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