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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통영 다찌 싱싱한 해산물 한상

by eaee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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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은 통영의 앞바다를 통하여 유명한 소매물도 등 여러 섬으로 가는 길목으로 경유지로서 알려져 있지만 점차 그냥 통과하는 관광객들을 유인하기 위하여 케이블카도 만들고 벽화마을도 만들어 관광도시로서 탈바꿈하고자 하는 곳이다. 특히 통영을 들른 이유는 통영 다찌라는 해산물 한 상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나이가 들면서 세상에 신기한 것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음식만큼은 그 신선함과 맛의 기억이 줄어들지 않는다. 


통영에서 맛본 다찌는 생선회, 해삼, 멍게, 전복회, 전북구이, 산낙지, 게장, 밤, 소라, 간장새우, 피조개, 문어, 복껍질, 파래전, 가리비 구이, 생선구이, 매운탕 등이 제공되었다. 해삼이나 멍게의 맛은 신선함이 전부이다. 바닷가에서 먹어보는 오독오독 씹히는 해삼의 맛은 사실 그 자체로 바다의 맛이다. 또한 전복회에서 살아있는 맛이 느껴진다. 가끔씩 외국인 관광객들이 살아있는 것을 먹는 것들에 장면이 유튜브에 가끔씩 올라온다. 살아있는 것(raw)을 먹는 것에 대하여 일부는 충격을 받고 불쾌해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일부는 그것을 도전(challenge)으로 여기기도 한다. 또한 살아있는 낙지나 문어나 전복을 탕에 넣고 끓이면서 죽는 장면을 본 외국 어린이들의 무서운 표정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무튼 살아있는 것을 그대로 먹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특이한 문화인 것 같다. 아마도 활어를 전국적으로 배급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도 대단한 맛에 대한 집념인 것으로 생각된다. 덕분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어디에서도 살아있는 해물을 먹을 수 있으나 바닷가에서 먹는 해산물의 맛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마도 바닷가에서는 바다에서 직접 수족관에 물을 끌어들여 신선한 바닷물에서 살아있는 해물들을 보관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신선도에 따라서 맛이 차이가 많이 나는 해물을 전복, 해삼, 멍게 종류이다. 이들은 내륙에서 먹으면 약간은 물컹한 비릿한 맛이 느껴지지만 신선한 바닷가 해물에서 느껴지는 맛은 약간은 오독오독한 식감에 바다향내만 느껴지고 비릿한 맛은 없다. 해삼을 맛있게 먹는 이유가 식감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신선한 해삼은 맛있다. 통영에서의 해물맛은 그 기대하던 그대로의 신선함 맛이었다. 전복찜의 경우도 신선한 바닷가의 전복찜과 내륙의 전복찜도 맛이 다르다. 생선구이의 경우 생물을 구운 것, 선어를 구운 것, 냉동되었다가 해동된 후 구운 것, 반 건조 상태에서 구운 것 등에 맛의 차이가 있다. 반면에 산낙지의 경우는 바닷가와 내륙에서의 맛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느낀다. 


여름에 푸른 바다와 눈이 부시도록 하얀 구름이 파란 하늘에 맞닿아 있는 곳을 볼 수 있는 곳에서 신선한 해물 한 상을 먹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축복받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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