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토브리그>는 사실적인 묘사가 시선을 끄는 드라마이다. 드라마 중에서 현실을 그대로 묘사한 드라마들은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자신이 경험하는 현실사회와는 다른 사회를 간접경험하게 하고 그 속에서 사는 사람의 감정을 대신 느껴볼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인기를 누릴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드라마 <미생>이 그런 현실감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서현진 주연의 <블랙독>이라는 드라마는 사립학교 선생님의 상황을 묘사했었다. 물론 더 강한 설정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나의 아저씨>도 현실감이 높은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장점은 그런 현실감고 아울러서 드라마에서 주장하는 것을 위하여 극단적인 설정을 최대한 자제했다는 느낌을 주는 드라마이다. 어느 정도 나쁜 행동과 사람들이 있지만 과도하지 않고 적절한 선에서 멈추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는다.
드라마의 설정은 어차피 선악을 구분하여 주인공을 대립시키게 되지만 많은 드라마에서 설정을 지나치게 과도하게 설정하여 드라마의 심리를 극단으로 몰고 가고 보는 사람들이 부담을 가지게 만든다. 그리고 그것이 드라마를 망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쁘지만 그렇게 나쁘지 않고 좋은 사람이지만 완벽하지는 않은 것이 현실사회에서 인간이 만드는 가장 많은 경우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구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묘사했기 때문에 스포츠 구단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어느 정도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박은빈의 유치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고 오버하지 않는 연기는 언제 보아도 훌륭하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프로 사회의 경쟁심과 그것을 위한 노력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스토리였다. 우리 사회에 어디에서든 많은 노력과 고생들로 사회의 각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우리사회가 정상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가 점점 더 진화하고 복잡해질수록 남의 영역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간접적으로나마 이런 드라마를 통해서 다른 세상을 엿보는 기회가 항상 좋았다.
이 드라마가 방영되었을 때 시청률이 상당히 높아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도 현실적인 묘사를 상당히 좋아한다고 생각된다. 현실적인 묘사들은 디테일이 정밀하게 묘사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밀한 구성이 어려운 점일 것을 생각된다. OTT시대에 지난 드라마들은 한꺼번에 보는 시대에 지루한 드라마는 장면 장면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건너뛸 장면들이 많지 않아 시청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너무 예상되는 스토리 예상되는 대사 예상되는 장면들은 드라마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이다. 그런 경우가 있다면 아름다운 화면이나 멋있는 음악으로 커버할 수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스토브리그>는 스토리의 섬세함과 현실감으로 그런 것이 기억나지 않는 드라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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