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는 항상 똑같다. 사랑, 우정, 의리, 복수 등. 그러나 그 것들은 시기 장소에 따라 변하면서 다른 모습으로 인간의 삶 속에서 반복된다. 사람들이 다양하고 많은 만큼 그 사람들 사이에 서로 작용하면서 약간씩 모습을 달리하는 여러 가지의 사례들을 보면서 우리는 감정을 이입하고 감동받고 좋아하는 것 같다. 수 천년이 지나도 인간의 삶의 본질인 이런 감정들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구역의 미친 X>는 화에 관한 것이다. 아주 신선한 기획으로 코믹하지만 슬픈 현실들을 그럴듯하게 묘사하였다. 세파에 시달려 분노조절 장애를 않고 있는 사람들이 만나서 겪는 일들을 주제로 그럴듯한 일들을 엮어서 흥미를 끈다.
세상을 살다보면 화나는 일이 많다. 현대생활처럼 생활이 복잡해지는 삶에서는 모든 것들이 빈틈없이 작동해야 순조롭게 돌아간다. 중간에 무엇하나만 잘못되어도 연쇄반응을 일으켜 터무니없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어떤 사고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피해를 입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화가 나 있는 상태가 많이 발생한다. 사람과 사람들이 직접 접촉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에는 당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고 문제를 저지른 사람도 사과할 수 있으나 한 번의 잘못이나 실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쇄작용으로 피해를 발생시키는 현대생활에서는 뜻하지 못한 곳에서 엉뚱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해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화가 난다. 무력감을 느낀다. 따라서 현대사회의 생활에는 병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발생하는 환경이다.
인간의 삶 중에서 화만 잘 다스려도 많은 실수를 줄일 수 있고 많은 일들이 더 잘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화는 의도하지 않는 방식으로 갑자기 튀어나온다. 생각을 잊는 것이다. 내가 내가아닌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생각하는 존재이지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또 다른 내가 나 안에 존재한다. 평상시에는 그 또 다른 나는 잘 통제되고 있지만 어느 순간, 또는 점점더 강화되면서 갑자기 나를 잃어버린는 또 다른 내가 튀어나온다. 그 영향으로 어떤 사람은 평생동안 후회하면서 살기도 한다.
정우와 오연서가 연기를 잘 한다. 평소에 화가 많이 나는 사람들은 더욱 볼만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화가 나는 나를 찍어서 보여 준다면 얼마나 충격적일지 상상을 해보게 된다. 많은 생각과 생각에 빠져서 나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된다면 화가 나는 상황을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소위 마인드 컨트롤이라고도 하고 명상이라고도 하고 불교적 깨달음이라고도 하고 철학적 각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생각이 있어야 화를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라는 것을 떠나서 화나는 게 우리의 현대생활이기 때문에 화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꼭 한 번 볼만한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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