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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서 마지막 하는 말 : 인생 철학

by eaee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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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서 마지막 하는 말죽으면서 마지막 하는 말 : 인생 철학>


이번 인생을 마치면서 하는 마지막 말은 의미가 있다. 그 말은 이 세상에서의 삶을 정리하는 단 한마디의 말과 죽으면서 남겨진 미련 또는 하지 못한 일들과 남겨진 일을 말하는 것이다. 마치 인생의 요약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하는 말은 ‘미안하다.’일 것이다.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을 남겨놓고 죽는 순간에 자신의 부족함과 미안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미련에 관한 언어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뒷일을 걱정하여 부인을 부탁하거나 자식을 부탁하는 말이 일반적일 것이다.


다음으로 죽는 순간에 할 수 있는 말은 허무함이다. 대부분의 승자들이 죽으면서 하는 말은 인생은 허무하다는 것이다. 그토록 열심히 노력해서 성취한 결과 죽는 순간에는 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쓸쓸하게 고독하게 혼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으로 죽는 순간 얼마나 인생을 엉터리로 살았는가에 대한 후회이다.  

 

고려 태조 왕건은 죽으면서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은 한 순간이었다’고 했다고 한다. 


죽는 순간 만족한 사람들이 가끔씩 있다. 스티브잡스도 죽는 순간 죽음은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칸트는 죽는 순간에 마지막 남긴 말이 ‘좋았어’였다고 한다. 그들은 죽는 순간에도 남달랐다. 


비교적 철학자들은 죽음에 다른 모습을 보인다. 소크라테스는 ‘이제 떠날 때가 되었군요. 나는 죽음의 길로, 여러분은 삶의 길로. 그러나 우리들 중 누가 더 좋은 길로 떠나는 지. 그것은 신 밖에 모릅니다’라고 하며 독배를 들었다고 한다. 로마 시대의 철학자 플로티노스는 다음과 같은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제 나는 내 안에 있는 신적인 것이 우주 안에 있는 신적인 것 안으로 들어가도록 노력하려 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암으로 고생하다가 1951년 62세의 나이로 죽었는데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나는 아주 멋진 삶을 살았다고 말해 주시오’라는 것이었다. 

 

비트겐슈타인이나 칸트는 당대에 가장 똑똑한 사람으로 추앙받은 사람이다. 그래서 더 멋지게 말을 한 것일 수도 있다. 진심이 아닐지도 모른다. 

 

비트겐슈타인은 특이한 삶을 살았다. 천재중의 천재이면서도 1차 대전에 참전하여 포로가 되었고 대학교 교수직을 마다하고 초등학교 선생을 한 적도 있으며 재벌 자제로서 물려받은 재산을 모두 누이에게 주어버리고 가난한 생활을 하였다. 당대에 천재로 불리던 버트런드 러셀이 비트겐슈타인에게 똑똑하지 못하다고 무시당하면서도 그를 높이 평가했었다. 

 


그들이 생각한 삶이란 이미 자신인 알고 있는 삶이었다는 뜻이다. 보통 사람들은 그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 주체적으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에 쫓기면서 문제를 해결하다가 보면 인생이 다 지나가 버린다. 


앙리 베르그송은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관한 시론>에서 다음과 같이 세상살이에 대하여 말하였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우리에 대해 외적으로 살고 있으며, 우리 자아에 대해 그것의 탈색된 유령만을, 순수 지속이 동질적 공간에 투사하는 그림자만을 볼 뿐이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시간보다는 공간 속에서 전개된다. 우리는 우리를 향해서라기보다는 외부세계를 향해서 산다. 우리는 사유하기 보다는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 행동하기 보다는 ‘작용받는다’. 자유롭게 행동한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소유를 되찾는 것이며 순수한 지속에 다시 자리 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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