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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드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by eaee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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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드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리뷰

 

드라마 중에서 의학드라마와 법률드라마는 미드가 아직도 우리나라 드라마를 훨씬 앞서고 있다. 법률드라마나 의학드라마가 감정적인 면을 다루기보다는 더 이성적인 면을 다루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법률드라마는 이성적인 사회의 관찰자라기보다는 감정적으로 편향적인 입장을 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극의 진행과 결말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데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의 구분이 명백한 것도 시청자들의 감정에 호소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드라마가 지루해지거나 무리한 스토리의 진행으로 질을 떨어뜨린다. 한마디로 잘 만든 우리나라의 법률드라마를 보기 어렵다. 반면에 미드 법률드라마는 어떤 인간도 가능하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사건과 법률의 논리에 치중하여 스토리의 전개가 이뤄진다. 따라서 그 자체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또한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도 치밀하고 논리적이다. 또한 사건 자체도 상당히 논리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권력이 아직도 이전 중이기 때문에 법정 드라마에서 수준이 낮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백년동안 법치주의를 만든 서구의 법률적 체계는 우리나라보다 더 치밀하다.  우리나라의 권력이 군, 경찰 등 무력집단에서 검사와 판사 등 법률가들의 손으로 넘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권력이 그들의 손에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드라마에서는 그런 권력구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법률가들에게 극도의 반감을 가지거나 극도로 우호적인 묘사로 일관되어 있다. 드라마 세계에서 조차 법률가들에 대한 감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권력이 그들의 손을 떠나서 평범한 다수의 일반인들에게로 돌아가야 비로소 제 맛이 나는 법정 드라마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권력의 혁명 중이라는 것이 드라마에서도 느껴진다.  


넷플릭스 미드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같은 제목의 영화도 있다. 비교적 미국에서 변호사라는 직업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있다. 변호사가 주로 타는 차가 링컨차인데 차에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제목을 그렇게 붙인 것이다. 구성도 잘 되어있기 때문에 최근에 나오는 미드처럼 폭력적이고 비현실적이고 선정적이고 황당한 미국 드라마와는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도 어필할만한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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